마치 인삼인양...
2007/08/17 13:33 평범한일상
요놈 아주 웃깁니다. ㅎㅎ
와이프가 예전에 입덧이 심할때...
왜.. 암때나 암거나 먹고 싶다쟎아요.
근데 그런거 별로 없이 지나가나 했는데..
마트지나가는데 고구가마 갑자기 땡긴다고 해서 샀었죠.
근데 집에와서는 거들떠도 안봤나봐요 ㅎㅎ
한달쯤 지났나...
물도 안준 고구마에서 싹이 나길래 ....
찾잔으로 화분도 해주고...
햇볕도 쐬주고 했더니..
난 싹이 ... 생생생 윤기 있네요..
웃긴건..
마치 지가 인삼인양....
모양이.. 아주 가관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 * * * * * * *
어렸을때 아버지가 화분 키우시는게 취미셔서
이것저것 베란다에 엄청 많았죠.
난부터 시작해서... 뭐 영산홍..단풍등등등 어쩌고 저쩌고...
근데 문제는 화분갈이라도 하는 날이면...
왼통 흙프고 거름주고 무거운 화분 나르고 하는 통에...
저는 화분이 엄청 싫었더랬죠....
또, 어떤 날엔 관심도 없는데.. 화분에 물주라고 성화셧죠..
아우... 너무 귀찮아....
이제 분가하고 따로 살고 있지만,
내집엔 화분은 정말 하나도 없죠...
근데... 저 웃긴 인삼 고구마(이미 이름도 지었죠.. ㅋㅋ) 두마리가...
무럭무럭 자라서 우리집에서 더 이상 키울 수 없게 되면 어쩌나..
벌써 근심 걱정이네요...
정들까 걱정입니다..
아버지가 화분 좋아하셨던것... 조금은 이해가 되구요..
날 좋은날 오후면, 베란다에 쪼그리고 앉으셔서ㅡ
수건으로 입싸귀 하나씩 닦아 내시던
그런 빛이 갑자기 그리워 집니다...
인삼 고구마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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