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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29  가해자 은율 (6)

가해자 은율

2007/05/29 17:41 평범한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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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쯤 되어보이는 어떤 교수님(나중에 알았지만)과 접촉사고가 났다.



접촉사고라는 말은 정말 누가 만들어 냈는지...

정말 기가막힌 단어가 아닌가............

정말 딱 접촉만 하게끔 사고가 났다.

이런게 접촉사고인게지.......



보험회사에 전화를 했더니 후딱처리해준다고..

그래도 제일 먼저 "고객님 어디 다치신데는 없으세요??" 하고 물어준다.

다친데 하나도 없지만(너무 차끼리 접촉만해서 다칠 수도 없는 상황ㅡ)



앞쪽문 뒤쪽문까지 금이 쫘악갔다.



보험회사 부르기 전까지 나는 완벽한 피해자였다.

하지만 배운사람으로서 소리지르고 막 그럴 순 없자나..

게다가 상대방은 왠지 점잖아 보이는데...



아무튼..

내려서 "보험회사 부르세요~"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는 나도 보험회사에 전화를 했다.




아무튼 전화까지는 나는 완벽에 가까운..

적어도 이 순간 만큼은 이 지구상에 나보다 더 피해를 입는 사람은 없을꺼라고 생각했다.

내 차는 직진차선에서 직진해왔고..

상대차는 우회전만 가능한 차선에서 우회전안하고 직진한 차량이므로........

평소에도 끼어드는 차량은 정말 눈을 뒤집어까주고 싶을 정도로 증오하던터라......

(내 명에 못살꺼 같어..... 끼어드는 차량 저주하느라...)

게다가 내 차가 더 앞에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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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차로에 있었었고, 그 차는 우회전만 가능한 차선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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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슨 가당치 않은 끼어들기냐!!! ㅅㅂ 콰쾅!!!





상대편 보험회사(LIG) 사고처리 기사가 먼저 왔다.

나에게는 아무것도 안 묻고, 먼저 저쪽 차량에 가서 인사하고, 사고 사진을 이러저리 몇장찍더니

나보고 차를 빼라고 한다.

일단 사진을 나도 내리자마자 찍었으므로,

그 사람이 사진을 찍은 뒤에 나는 사고난 자리에서 비로소 내 차를 움직여서 앞쪽으로 가져다 댔다.




그리고는 한 7-8분쯤 멍하니 서 있었을까...

사실 7-8분이 길다고 생각해본건 몇 년 만이었던것 같다. 시간개념 없이 생활해 왔으니 ㅡㅡ;;

기다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디서나 그렇듯이

지나가는 차마다 다 한번씩 브레이크를 일부러 눌러가며 상황을 살핀다.

왜들 그리 참견하고 싶어하는건지............

아무튼,




우리 쪽 보험회사 사람이 왔다. 하이카...

문자가 늦게와서 늦었댄다.

뭐 그럴 수도 있지..........

아무튼 와서는 인사도 없이 뭔가 전화를 받더니..

"형님 형님~~ 어쩌고 저쩌고... 그런 이렇게 저렇게.... 나불나불..."

바로 내 앞에서 또 한 2분을 통화한다.

이제 슬슬 좀 짜증이 났다.

그래도 씨바 TV광고에서는 보면 사고내고도 다 알아서 해준다기에 참았다.

그래도 내 입장 대변해주로 일부러 온 사람인데 짜증낼 수는 없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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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탁 끈더니 그제서야 문자를 늦게 받아서 늦게왔다는둥 다친데는 없냐는둥

면허증하고 자동차 등록증좀 달라는 둥....... 사고경위가 어떻냐는둥...

자기 해야할일을 시작한다.




그리고는 한쪽으로 LIG보험회사랑 이리저리 말을 하더니...돌아와서는,

"좀 애매한데요 고객님."

엥? 뭐가 애메한거지??

애초당초 교통사고에서 100%잘못이란 있을 수 없다는것쯤은 안다.

그래서 나름 이해하기를

아.. 9:1인지 8:2 인지 애메하다는 말인가???

그러다가 이 애메해 하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상대쪽인 LIG직원이 .... 아는 경찰서 사건(?) 사고(??) 처리계(?) 쪽에다가 전화를 걸더니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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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위에 서있는 내 차 발통을 부셔버리고 싶다!!!!!!!!!!!!!




무슨 상황을 어떻게 전했는지 모르지만,

6:4 7:3 인데 내가 7이고 6이라고 한다.




허걱.................




왜 그런거냐고 점점 흥분된 목소리로.. 물었더니



"고객님 차 바퀴가 차선에 끼어있어서 차선 끼어들기를 한거나 거의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쪽이 가해자가 되시는 거구요....(나불나불..........)"

"그 전에 우회전 차선은 지시의무만 있는것이지 꼭 지키라는게 아닙니다..... (나불나불.......)"

"저쪽 교수님이 젊잖게 해결을 (어쩌고 저쩌고............)"

"저쪽 교수님 차는 소나타인데 미국산이고 부품구하기도 힘들고.... (나불나불..........)"





사실 그 다음말부터는 솔직히 들리지가 않았다.

내가 가해자라니..................

정말 한순간 멍했던것 같다.

옆에서 나를 대변해주기 위해 왔다는 하이카도 마찬가지다.

자기가 사고담당 전문가니까 자기 말듣고 경찰 신고 하지말고

어차피 다 고객님을 위해서 이러는거니까

저쪽 차도 닿은 곳은 백미러 뿐이니까

그냥 긁힌 부분 차 딱고 가라는 식이다.




"고객님 기분 이해하는데 (어쩌고 저쩌고...........) "

"전주 바닥 좁으니까 서로 악수나 하고................ (나불나불.......)"

미안하다고 악수나 하고 가라는데 도저히 기분이 내킬 수가 없었다.




밑에 있는 차선시지하는게 폼으로 그려놨다는것도 믿기지 않았고...

내 차 발통이 엄청 밖으로 나간줄알았더니..

걸처있는데도 그렇게 엄청나게 나가있는것처럼 말하다니..

(이건 나중에 위 사진 보고 안 사실이다.)

위 사진은 집에 오는길에 하도 열받아서ㅡ

LIG 직원 전화번호가 차량에 써있길래 혹시나 해서 저장해둔 번호로 전화해서

아까 찍은 사진 좀 이메일로 달라고 해서 얻은 사진이다.




일단 현장에서 벗어나오긴 했지만

아직 이 사고 처리는 끝나지 않았다.

이젠 돈이 문제가 아니라..

당장 보험회사도 바꾸겠지만,

서울쪽에서 보험회사 다니는 작은 아버님에게 전화해서 일단 위 사진이랑 보내주면서

내가 뭘 잘못 알고 있는지.............

내가 7:3중에 7  6:4중에 6만큼 잘못한 부분이 무었인지 알아야겠다.




내가 가해자라고!!!!?

내가 가해자라고!!!!?

내가 가해자라고!!!!?

내가 가해자라고!!!!?

.

.

.

.

내가 가해자라고!!!!?



































라고 생각한지 3시간이 지나고

집에 도착해서

흥분을 가라 앉히라는 와이프의 조언과

시원한 수박을 먹으면서...................



내가



이 험난한 세상을 살면서 -_-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알게 모르게 피해를 주면서

가해자 역할을 하면서 살았을까...



하는 마음에....

그냥 앞으론 더 양보하면서... 착하게 살아야지 하는 마음만 남아버렸다.

미안해요, 저로 인해 피해보신분들 ............. ㅠ.ㅠ

용서해주세요...........








그래도 자동차 보험은 좀 바꾸고 싶다 ㅠ.ㅠ

이런 ;;; ㅡㅡ;;

원래는 이런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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