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2006/06/03 03:30 평범한일상
가정방문 진료는 내가 하는 주 사업중에 하나다.
독거노인이나 거동불편한 노인분들 집에 직접 방문해서 한방치료를 하는 그런일..

사실, 손도 못댈만한 환자분도 많다.
너무 불쌍하지만, 내가 어찌할 수도 조차 없는 분도 많아 참 안타깝다.

지금의 젊은 사람들(?)은 거의 언제나 도시에서 필요한 것들을 바로 사고, 입고, 먹고...
인터넷, 이어폰의 mp3, 헨드폰, 자가용, 컴퓨터, 디카, 대형마트, 백화점.....
또 밤의 가로등까지도 너무 익숙도 하겠지만,

내가 방문하는 동네들은ㅡ아직도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그런 것들과 너무 거리가 멀다.
뭐하나 사려해도 최소 30분도 넘는 읍내에 있는 점빵.. ㅡㅡ; 까지나 나가야하고...
해가지면 정말 쥐죽은 듯이 고요해서, 바람이 한번 지나가면 그 소리까지 생생하다.

집집마다에는 나이가 보통은 칠순이 넘으신분들이
퇴행성 관절염의 무릎, 디스크로 몇 번은 수술한 허리, 밤낮으루 쑤셔대는 어께를 이끌고
뒷 텃밭을 일구고 근근히 살아간다

이런대서 무슨 낙이 있을까도 싶고...
얼마나 내가 축복 받았는지도... 새삼 느낀다.

시골중에서도 이런 깡촌이 좋은게 있다면,
정말 바람 한점, 구름 하나, 비스무레 뜬 달, 총총한 밤하늘의 별, 널려진 이름모를 꽃들, 새소리...
이런게 아닌가 싶다.

기준을 높히기로 치자면 한도 없겠지만,
지금 있는 곳이 이런 까앙~촌만 아니라면, 살만한 곳이겠지.

밤이 깊었다.. 자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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