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非常)
현재 상황은 상(常)이 아니다.. 비상이다.
나이가 들어감에따라, 점점 더 궁금해하면 안되는것도 생기고,
이렇게 하고 싶지만 참아야하는 것도 늘어났다.
연필깍이에서 처음 깍여나와서 칼같이 모났던 연필심이, 수많은 종이를 거치면서 둥글게 변했다.
다시 깍던지, 아니면 계속 쓰던지.. 이도 저도 아니면 버려질 뿐ㅡ
원인은 지속적인 마찰이다.
살면서 계속 마찰이 생기니 둥그래 질 수 밖에 없다.
느낌엔 4B연필이라도 되는듯이 힘도 안들이고 슥슥 그어나갈정도다.
자존심은 간대 없고, 계속 합리화 해나가면서 둥글둥글...
결국 아무것도 쓰지 못하게되면,
깍던지, 아니면 버려질 뿐ㅡ
참고있다.
깍이고 있다.
내가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이 피동적인 상황ㅡ
* * * *
최악인건 라디오를 틀었는데 음악도시 DJ가 이소라에서 박명수로 바뀐것..
밤중에 호통칠것도 아니고.....
소라누난 어딜간거야 ㅡㅡ;
캐논 이십디가 방구석에서 놀고 있는게 안타까워, 라식수술이라도 해주려다가,
그냥 저렴한 렌즈를 하나 맞춰줬다.
Tamron 28-75. 낼 모래면 올듯하다.
이십디가 좋아하려나....
아까 결제할때 보니까 은근히 미소짓는듯하던데.....
엘(L)짜 붙은 근사한 렌즈 못씌워줘서 미안하지만...
처음엔 싼거부터 시작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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